나는 올해 58세다. 젊을 때는 해외여행만 다녔는데 요즘은 국내 여행이 더 좋다. 편하고 부담 없고 뭔가 마음이 편안해진다. 4050 세대는 삶의 여유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우리 세대는 단순한 관광보다 편안함, 힐링, 그리고 감성적인 체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내에는 중장년층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여행지가 많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는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글에서는 4050 세대에 적합한 국내 여행지를 지역별로 분석하고 그 특징과 여행 팁을 소개한다.
강원도: 자연과 힐링 여행지
강원도는 우리 세대한테 딱이다. 나는 작년에 속초를 갔다 왔는데 정말 좋았다. 설악산(Seoraksan), 오대산(Odaesan), 치악산(Chiaksan) 같은 산들이 많아서 등산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최고다. 나는 등산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서 풍경 보는 정도는 했다. 동해안의 깨끗한 해변도 좋았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니까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강릉(Gangneung), 속초(Sokcho), 양양(Yangyang) 이런 데는 먹을 게 많다.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는 진짜 괜찮았다. 바다 보면서 커피 마시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속초 중앙시장의 오징어순대는 꼭 먹어봐야 한다. 처음에는 오징어 속에 순대를 넣는다는 게 이상했는데 먹어보니까 진짜 맛있더라. 아내랑 둘이서 두 접시를 먹었다.
강원도는 숙소도 다양하다. 힐링 리조트, 온천호텔, 한적한 펜션들이 많다. 나는 양양의 한 펜션에 묵었는데 바로 앞이 해변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바다 보는 게 정말 좋았다. 대중교통도 생각보다 괜찮아서 렌터카 없이도 여행할 수 있다. 버스나 기차 타고 가면 된다. 운전하기 싫은 사람들한테는 딱이다.
전라도: 문화와 미식의 여행지
전라도는 먹는 재미가 있다. 나는 전주(Jeonju)를 3번 갔다. 매번 가도 질리지 않는다. 전주 한옥마을은 정말 예쁘다. 한옥 사이사이로 걸으면서 옛날 생각도 나고. 남원(Namwon) 광한루도 가봤는데 춘향전 배경이라고 하더라. 담양(Damyang) 죽녹원은 대나무숲이 시원해서 여름에 가면 좋다. 걷기만 해도 힐링된다.
전라도 음식은 진짜 최고다. 전주비빔밥은 말할 것도 없고 순천(Suncheon) 꼬막정식이 정말 맛있었다. 작은 꼬막 하나하나 까먹는 재미가 있다. 목포(Mokpo) 홍어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데 나는 괜찮았다. 아내는 냄새가 너무 강하다고 안 먹었다. 남도 한정식은 반찬이 20가지가 넘게 나온다. 다 먹으려면 배가 터질 것 같다. 근데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조금씩이라도 다 먹게 된다.
전라도는 계절마다 가도 다르다. 봄에는 여수(Yeosu) 벚꽃길이 예쁘고 여름에는 무안(Muan)에서 낙지 먹고 가을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에 가면 갈대밭이 장관이다. 겨울에는 담양 온천에서 몸 녹이면 좋다. 나는 가을에 순천만을 갔는데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게 정말 멋있었다. 사진도 엄청 많이 찍었다.
전라도는 천천히 다니는 게 좋다. 빨리빨리 돌아다니면 재미가 없다. 우리 세대는 어차피 여유 있게 다니는 걸 좋아하니까 전라도가 딱 맞다.
제주도: 감성과 휴식의 섬
제주도(Jeju)는 이미 여러 번 갔다. 갈 때마다 새롭다. 성산일출봉(Seongsan Ilchulbong), 한라산(Hallasan), 우도(Udo), 섭지코지(Seopjikoji) 같은 데는 몇 번을 가도 좋다. 나는 성산일출봉에 새벽에 올라가서 일출을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좀 힘들었지만 올라갈 만한 가치가 있었다.
요즘 제주도에는 감성 카페가 정말 많다. 바다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멍 때리는 게 최고다. 우도에서 먹은 땅콩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갤러리도 많이 생겼더라. 나는 미술에 큰 관심은 없지만 아내가 좋아해서 몇 군데 갔다. 생각보다 재밌었다.
제주도는 렌터카가 편하다. 나는 운전하는 거 좋아해서 렌터카 빌려서 이곳저곳 다녔다. 버스도 있긴 한데 시간 맞추기가 좀 불편하다. 렌터카로 자유롭게 다니는 게 훨씬 낫다. 요즘은 효도여행으로도 많이 간다고 하더라. 나도 내년에는 부모님 모시고 갈 생각이다.
제주 음식도 좋다. 해산물이 신선하고 흑돼지 구이는 육즙이 정말 많다. 전복요리도 맛있다. 나는 제주 동문시장에서 회를 먹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고 좋았다. 고등어회도 처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마무리하며
4050 세대 여행은 젊을 때 여행이랑 다르다. 빨리빨리 많이 보는 게 아니라 천천히 음미하면서 다닌다. 편한 게 최고고 맛있는 거 먹는 게 중요하다. 강원도의 자연, 전라도의 문화와 음식, 제주도의 감성. 다 좋다. 나는 세 곳 다 좋아한다. 기분에 따라 골라서 간다. 바다 보고 싶으면 강원도나 제주도 가고 음식 먹고 싶으면 전라도 간다. 올해는 어디로 갈지 벌써부터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