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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액티브 시니어여행 (등산, 온천, 역사)

by 블루스펀지 2025. 12. 27.

나는 올해 58세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행 가면 호텔에서 쉬기만 했다. 근데 올해는 좀 달라졌다. 등산도 하고 온천도 가고 역사 유적지도 다녔다. 그러다 보니까 여행이 더 재밌어졌다. 요즘 우리 세대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른다더라. 그냥 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뭔가 활동적인 걸 하는 중장년층을 말하는 거라고. 나도 이제 그렇게 변한 것 같다. 2025년 올해 내가 다녀본 여행지를 등산, 온천, 역사로 나눠서 정리해본다.

등산: 건강과 자연을 함께 즐기는 여행

나는 원래 등산을 별로 안 좋아했다. 힘들고 땀 나고 다음 날 근육통 오고. 근데 친구가 설악산(Seoraksan) 가자고 해서 억지로 갔다. 처음에는 정말 가기 싫었다. 그런데 케이블카가 있더라.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니까 별로 안 힘들었다. 권금성까지 올라갔는데 풍경이 정말 좋았다. 산 아래가 다 보이고 바람도 시원하고. 그날 이후로 생각이 바뀌었다. 등산도 나쁘지 않구나.

다음에는 지리산(Jirisan) 둘레길을 걸었다. 정상까지 오르는 게 아니라 둘레길을 따라 2시간 정도만 걸었다. 이건 정말 좋았다. 평평한 길이라서 무릎에도 무리가 안 갔다. 숲속 공기 마시면서 천천히 걷는데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 같이 간 아내도 좋아했다. 우리 나이에는 무리하게 정상 오르는 것보다 이렇게 편하게 걷는 게 훨씬 낫다.

북한산(Bukhansan) 둘레길도 괜찮았다. 서울에서 가까워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나는 주말에 혼자 갔다. 아침 일찍 나가서 2시간 정도 걷고 점심 먹고 왔다. 청계산(Cheongyesan)도 비슷하다.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편하다. 가을에는 가야산(Gayasan) 단풍이 예쁘다고 해서 갈 생각이다.

등산하고 나서는 근처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이나 도토리묵 같은 거 먹으면 딱이다. 그리고 온천 있으면 온천 가서 피로 풀면 완벽하다. 요즘은 산 근처에 온천이 많더라.

온천: 회복과 휴식을 동시에

등산하고 나면 다리가 아프다. 그럴 때 온천만 한 게 없다. 나는 올해 덕산온천(Deoksan Hot Spring), 수안보온천(Suanbo Hot Spring), 온양온천(Onyang Hot Spring) 이렇게 세 곳을 다녀왔다.

덕산온천은 충남에 있다. 여기는 의료온천이라고 해서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 수치료도 하고 족욕도 하고 한방테라피도 받았다. 솔직히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기분은 좋았다. 온천물이 따뜻해서 근육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2박 3일 있다가 왔는데 몸이 정말 가벼워졌다.

수안보온천은 충북 제천에 있다. 유황온천이라서 냄새가 좀 난다. 처음에는 좀 이상했는데 익숙해지니까 괜찮았다. 여기는 피부에 좋다고 하더라. 나는 피부가 좀 거친 편인데 온천하고 나니까 좀 부드러워진 것 같았다. 주변에 전통 여관들이 많아서 옛날 느낌도 나고 좋았다.

온양온천은 아산에 있다. 여기는 정말 오래된 온천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왕들도 왔다고 하더라. 온천도 좋았지만 주변에 볼 게 많았다. 온양민속박물관도 가고 외암리 민속마을도 갔다. 옛날 한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온천만 하는 것보다 이렇게 주변 구경도 하니까 더 알차게 느껴졌다.

요즘은 호텔형 온천 리조트도 많다. 깔끔하고 시설도 좋고. 스파도 있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고 찜질방도 있다. 좀 비싸긴 한데 가끔 사치 부리는 기분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역사: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감성 여행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젊을 때는 별 관심 없었는데 나이 먹으니까 역사가 재밌어졌다. 올해는 경주(Gyeongju), 공주(Gongju), 부여(Buyeo), 안동(Andong) 이렇게 네 곳을 다녀왔다.

경주는 정말 볼 게 많다. 불국사(Bulguksa Temple), 석굴암(Seokguram Grotto), 첨성대(Cheomseongdae Observatory) 다 유명한 데다. 전에도 몇 번 갔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가이드 앱을 깔고 갔더니 설명을 들으면서 볼 수 있었다. AR 기술이라고 하던데,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옛날 모습이 보이더라. 신기했다. 나이 들어서도 이런 신기술 쓰는 재미가 있다.

공주랑 부여는 백제 유적이 많다. 공산성(Gongsanseong Fortress), 무령왕릉(Tomb of King Muryeong), 정림사지(Jeongnimsa Temple Site) 이런 데 갔다. 백제 역사가 생각보다 대단하더라. 학교 다닐 때는 별로 관심 없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새롭게 보인다. 특별 전시회도 했는데 유물들이 정말 정교했다.

안동 하회마을(Hahoe Folk Village)은 정말 예뻤다. 한옥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전주(Jeonju) 한옥마을도 좋았다. 여기는 한복 입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아내랑 한복 입고 사진 찍었다.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나중에는 재밌었다. 전통차도 마시고 한지 공예 체험도 했다. 직접 만들어보니까 옛날 사람들 고생이 느껴지더라. 역사 여행은 손주들 데리고 가도 좋을 것 같다. 교육도 되고 같이 즐길 수도 있고.

마무리하며

올해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게 있다. 나이 들어도 충분히 활동적으로 살 수 있다는 거다. 등산도 하고 온천도 가고 역사 공부도 하고. 젊을 때보다 오히려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등산은 건강에 좋고 온천은 몸을 회복시켜주고 역사는 머리를 깨어있게 해준다. 셋 다 좋다. 내년에는 뭘 할까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