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동부에 위치한 케언즈는 열대기후 지역이라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25도 정도로 따뜻하고 쾌적합니다. 이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관문이자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의 천국입니다. 저도 작년 겨울에 케언즈를 다녀왔는데, 한국은 영하인데 여기선 바다에서 수영하고 있으니 정말 신기하더군요.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케언즈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산호초 체험, 리프 탐험 팁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케언즈에서 즐기는 스쿠버다이빙의 매력
케언즈는 전 세계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를 만큼 환상적인 해양 환경을 자랑합니다. 겨울은 강수량이 줄고 시야가 맑아져서 스쿠버다이빙 최적의 시즌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포인트는 노먼 리프와 헤이스팅스 리프입니다. 얕은 수심대에서도 다채로운 산호와 열대어를 관찰할 수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이빙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케언즈 항구 근처 다이빙 숍에서 1일 체험 코스를 신청했습니다.
전문 강사가 장비 착용부터 수중 호흡, 안전 수신호까지 꼼꼼히 안내해줍니다. 처음엔 물속에서 숨쉬는 게 무서웠는데, 강사가 옆에 계속 붙어있어서 안심이 되더군요. 물속 시야가 20m 이상 확보되어 바다거북, 나폴레옹피시, 클라운피시(니모!)를 생생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바다거북과 눈이 마주쳤을 때의 감동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산호초를 직접 눈앞에서 보니 정말 신비롭고 아름답더군요. 산호초가 이렇게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라이선스가 있는 분들은 라이브어보드 투어에 참여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배 위에서 숙박하며 여러 리프 포인트를 탐험할 수 있어 다이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저는 다음에 라이선스 따서 꼭 다시 가볼 생각입니다.
다이빙 후에는 케언즈 시내의 'Dundee's on the Waterfront'에서 해산물 플래터로 저녁을 먹었는데, 신선한 해산물과 항구 야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산호초와 스노클링: 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리프 체험
스쿠버다이빙이 부담스럽다면 스노클링으로도 충분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케언즈에서는 다양한 리프 크루즈가 매일 운항되며, 당일치기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린 아일랜드와 피츠로이 아일랜드
가장 인기 있는 투어는 그린 아일랜드와 피츠로이 아일랜드입니다. 두 섬 모두 케언즈 항구에서 배로 약 45분 거리입니다. 저는 그린 아일랜드를 선택했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린 아일랜드는 산호초가 가까이 분포해 있어서 물속에 얼굴만 담가도 형형색색의 산호와 열대어를 볼 수 있습니다. 수영을 못하는 제 동생도 구명조끼 입고 즐겁게 스노클링 했습니다. 물고기들이 정말 가까이 다가와서 손으로 만질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피츠로이 아일랜드는 더 조용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입니다. 하이킹과 스노클링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액티브한 분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친구가 여기 갔다 왔는데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고 극찬하더군요.
준비물과 팁
스노클링 장비는 대부분 투어 요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영복 위에 래시가드나 얇은 웻수트를 착용하면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래시가드 안 입고 갔다가 등이 좀 탔습니다. 겨울인데도 햇빛이 강하거든요.
세미서브마린을 이용하면 물에 들어가지 않고도 바닷속 세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동반 가족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유리창 너머로 보는 바닷속 풍경도 정말 멋지더군요.
스노클링 후에는 섬 내 레스토랑에서 트로피컬 주스 한 잔과 함께 여유를 즐겼습니다. 야자수 그늘 아래서 따뜻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쉬는 게 정말 힐링이었습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탐험 팁 & 여행 꿀정보
케언즈에서 리프를 여행할 때는 사전 준비가 중요합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며 배운 팁들을 공유하겠습니다.
필수 준비물
선크림은 필수입니다. 겨울이라 해도 자외선이 강해서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단,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리프 세이프 인증 선크림을 사용하십시오. 일반 선크림은 산호초에 해롭다고 합니다.
멀미가 심한 분들은 배멀미약을 꼭 챙기세요. 리프까지 이동하는 동안 파도가 제법 높습니다. 저는 괜찮았는데 옆 사람이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미리 약 먹는 게 좋습니다.
방수 카메라나 고프로는 거의 필수 장비입니다. 저는 고프로 빌려갔는데, 리프의 색감과 해양 생물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 간직할 추억이 담긴 영상이 됐습니다.
안전 정보
겨울철은 해파리가 거의 없는 시기라 수영과 다이빙이 더욱 안전합니다. 여름에는 독성 해파리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겨울엔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투어 업체 추천
리프 투어는 'Great Adventures', 'Down Under Cruise & Dive', 'Passions of Paradise' 같은 현지 유명 업체를 이용하면 안전성과 만족도가 높습니다. 저는 Great Adventures를 이용했는데 배도 크고 시설이 좋았습니다.
투어 예약은 온라인으로 미리 하는 게 저렴합니다. 여행일 하루 전날 기상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십시오. 날씨가 안 좋으면 투어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다른 액티비티들
다이빙 외에도 케언즈에서는 스카이다이빙, 쿠란다 열대우림 열차 탑승, 케언즈 라군 수영장 등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쿠란다 열차를 탔었는데, 열대우림을 가로지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시내 중심에있는 무료 공공 수영장 케언즈 라군을 찾아가 보세요. 바다가 아닌 담수 수영장으로 야자수에 둘러싸여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른 아침에 상쾌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의 케언즈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천혜의 여행지입니다. 스쿠버다이빙의 짜릿함과 산호초의 신비로움, 리프 탐험의 감동이 한데 어우러져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번 겨울에는 따뜻한 호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케언즈만의 특별한 매력을 직접 느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