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뜻한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 가운데 한곳이 하와이입니다. 저도 수 차례 하와이를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더라고요. 단순히 여름옷만 챙기면 되겠지 했다가 낭패 본 적도 몇번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와이 겨울 여행 준비하실 때 꼭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와이 겨울날씨 특징
하와이 겨울은 보통 11월부터 3월까지예요. 낮에는 27~29도 정도로 반팔 입기 딱 좋은데, 밤에는 21도 정도로 떨어집니다. 한국 겨울처럼 패딩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저녁에 해변 산책하다 보면 바람이 제법 차갑더라고요. 가벼운 가디건이나 얇은 바람막이 하나쯤은 꼭 챙기시는게 좋습니다.
이 시기가 하와이 우기입니다. 그런데 하와이 비는 좀 특이해요. 갑자기 쏟아지다가 10분, 길어야 20분이면 뚝 그치거든요. 그래서 여행 일정을 취소할 정도는 아니에요. 다만 산쪽이나 북쪽 해안은 비가 좀 더 자주 오니까, 그쪽으로 드라이브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날씨 앱 자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겨울여행지로 하와이의 가장 큰 매력은 고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우이섬 라하이나 해안에 가면 혹등고래들이 새끼 낳고 키우는 걸 볼 수 있어요. 배 타고 나가서 가까이서 보면 진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노스쇼어에서는 세계적인 서핑 대회도 열려서 엄청난 파도타는 선수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요.
다만 이 시기가 성수기라 항공권이랑 숙박비가 비싸요. 미국 본토 사람들도 다들 하와이로 가려고 하거든요. 가능하면 한두 달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준비물 짐 싸기,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하와이 가실 때 기본적으로 여름옷 챙기시면 되는데, 몇 가지 더 필요한 게 있어요.
자외선 대비는 필수로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무조건이에요. 겨울인데도 햇살이 정말 강해요. SPF50 이상 선크림을 가져가서 수시로 덧바르세요. 저는 처음에 대충 발랐다가 얼굴이랑 팔이 새빨개진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옷은 여름 + 알파
수영복은 당연하고요, 얇은 긴팔 셔츠나 후드집업 하나는 꼭 챙기세요. 기내나 쇼핑몰 안이 냉방이 세고, 저녁엔 쌀쌀할 때가 있거든요. 우기니까 접이식 우산이나 얇은 방수 재킷도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비오는 날 우산쓰는 사람들은 전부 관광객일 거에요.
렌터카 빌릴 예정이라면
국제운전면허증이랑 영문 운전경력증명서 꼭 챙기세요. 하와이는 관광지 간 거리가 꽤 되는 편이라 렌터카가 있으면 훨씬 편해요. 도로도 복잡하지 않아서 운전하기 괜찮고요.
기타 소소한 것들
전압이 110V라서 어댑터 있으면 편리하고요, 스노클링할 거면 방수팩이랑 아쿠아슈즈 챙기세요. 아, 그리고 1달러짜리 지폐 좀 넉넉히 준비하세요. 하와이는 팁 문화가 있어서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추천 일정으로 이렇게 돌아보세요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는 일정을 바탕으로 추천 코스 알려드릴게요. 7박 이상의 넉넉하고 긴 일정이 아니시라면 오아후섬 중심으로 다니는 게 제일 효율적입니다.
첫째날: 적응하는 시간
호놀룰루 공항 도착하면 일단 숙소 체크인하고 와이키키 해변 산책하세요. 시차 적응도 할 겸 천천히 걸으면서 분위기 느끼는 거죠. 저녁은 듀크스 와이키키라는 레스토랑 추천드립니다. 해변 바로 앞이라 분위기도 좋고 해산물 요리가 맛있어요.
둘째날: 전망과 쇼핑
오전에 다이아몬드 헤드 올라가보세요. 좀 힘들긴 한데 꼭대기에서 보는 경치가 진짜 끝내줍니다. 하와이 전체가 한눈에 보여요. 오후에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쇼핑하면서 쉬면 좋아요.
셋째날: 노스쇼어 탐험
이날은 좀 멀리 나가는 날이에요. 렌트카가 있으시면 노스쇼어 쪽으로 드라이브 가서 할레이바 타운에서 브런치 먹고요, 와이메아 베이에서 겨울철 높은 파도 구경하세요. 서핑은 안 하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서핑 배워볼 생각이면 여기서 도전해보는 것도 좋고요. 단, 초보는 조금 위험할 수 있습니다.
넷째날: 바다와 역사
오전에는 하나우마 베이에서 스노클링하세요. 물고기들이랑 산호초가 진짜 예뻐요. 물이 맑아서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어요. 오후에는 펄하버 가서 역사도 배우고 둘러보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마지막날: 여유롭게 마무리
호텔에서 느긋하게 조식 먹고, 이올라니 궁전이나 호놀룰루 다운타운 거리 산책하면서 여행 마무리하세요. 기념품 사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다운타운 구석구석에는 재미있는 상점들도 많이 있답니다.
만약 일정이 길다면 마우이나 카우아이 섬으로 이동해서 고래 보는 투어 추가하면 정말 특별한 경험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와이 겨울은 정말 완벽한 시즌이에요.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고, 고래도 보고, 서핑 대회도 보고, 해변에서 여유도 즐기고. 비가 와도 금방 개니까 크게 신경 안 써도 돼요.준비만 잘하면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거예요. 저도 벌써 또 가고 싶네요.
이번 겨울엔, 따뜻한 하와이에서 힐링하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