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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여행이 신체에 끼치는 변화 (운동량, 수면, 식습관)

by 블루스펀지 2026. 1. 10.

장기 여행 다녀온 친구들을 보면 신기합니다. 몇 달 만에 만나면 확실히 달라져 있습니다. 살이 빠졌거나 표정이 밝아지거나 피부가 좋아진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쉬어서 그런가 했는데, 알고 보니 단순히 쉰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장기 여행은 일상의 모든 것을 바꿔버립니다. 먹는 것, 자는 것, 움직이는 것 전부입니다. 저도 한 달 정도 여행 다녀온 적이 있는데 돌아와서 체중계에 올라가니 3kg이 빠져 있었습니다. 별로 다이어트 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오늘은 장기 여행이 우리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운동량 변화와 신체 활동 증가

여행을 가면 정말 많이 걷게 됩니다. 집에서는 차를 타고 다니다가 여행지에서는 무조건 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힘듭니다. 발도 아프고 다리도 무겁습니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 적응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그렇습니다. 유럽 여행을 갔을 때 핸드폰에 만보기 앱을 깔아놨는데 매일 2만 보씩 걸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루 5천 보도 안 걸었는데 말입니다.

어떤 연구 결과를 보니 장기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1.8배 정도 더 움직인다고 합니다. 헬스장에 가서 러닝머신을 뛰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걸어 다니고 계단을 오르는 활동입니다. 저강도 운동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오히려 몸에 부담 없이 좋다고 합니다.

많이 움직이니까 당연히 신진대사가 좋아집니다. 혈액순환도 잘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평소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데, 여행을 가서는 서 있거나 걷거나 둘 중 하나였습니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행 중 운동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좋습니다. 시장을 구경하려고 걷고, 맛집을 찾으려고 골목길을 돌아다니고, 관광지에 가려고 또 걷습니다. 목적이 있으니까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헬스장에서 트레드밀을 뛸 때는 10분도 힘든데 여행에서는 몇 시간을 걸어도 괜찮습니다.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수면 패턴 변화와 회복 효과

여행을 가서 잠 문제는 좀 복잡합니다. 처음 며칠은 정말 못 잡니다. 침대가 낯설고 베개도 불편하고 소음도 신경 쓰입니다. 저는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첫 2~3일은 잠을 설쳤습니다. 시차 적응도 안 되고 환경도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일주일쯤 지나면 오히려 집에서보다 더 잘 자게 됩니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를 보니 여행 일주일 후부터 수면 시간도 늘고 깊이도 깊어진다고 합니다. 특히 자연 속 숙소에서 자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주도 펜션에서 묵었을 때 새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데 정말 꿀잠을 잤습니다. 서울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스마트폰을 덜 보게 되는 것도 한몫합니다. 집에서는 잠자기 전에 유튜브를 보고 SNS를 확인합니다. 여행에서는 피곤해서 그럴 힘도 없습니다. 침대에 누우면 바로 잠듭니다. 블루라이트에 노출되지 않으니까 멜라토닌이 잘 나오는 것입니다.

잠을 잘 자면 면역력도 좋아지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저는 평소에 만성 피로에 시달렸는데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은 그것이 없어졌습니다. 몸이 완전히 리셋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집에 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조금씩 피곤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효과가 지속됩니다.

식습관의 다양성과 신진대사 조절

여행을 가서 먹는 것은 정말 재밌습니다. 평소에 먹던 음식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좀 무섭기도 합니다. 이것을 먹어도 되는지, 배탈이 나는 것은 아닌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먹습니다. 태국에 갔을 때 길거리 음식을 처음 먹을 때 정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있고 괜찮았습니다.

처음 며칠은 배가 좀 이상합니다. 소화가 안 되거나 배가 살살 아픕니다. 그런데 일주일쯤 지나면 적응이 됩니다. 우리 몸이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새로운 음식에 금방 적응합니다. 발효 음식을 많이 먹으면 장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여행을 다녀오면 소화가 더 잘 되는 느낌입니다.

WHO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 여행을 하면 채소와 섬유질을 많이 먹게 되고 고기는 덜 먹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현지 시장에 가면 과일이 싸고 신선하니까 자주 먹게 됩니다. 집에서는 고기를 자주 먹었는데 여행에서는 생각보다 안 먹습니다. 뭔가 몸이 원하는 것이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식사 시간도 자유로워집니다. 집에서는 아침 7시, 점심 12시, 저녁 7시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여행에서는 배고프면 먹고 안 고프면 안 먹습니다. 야식도 잘 안 먹게 됩니다. 피곤해서 일찍 자니까 배고플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먹으니까 신진대사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조심할 것도 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을 너무 자주 먹지 말고, 위생 상태가 이상한 곳은 피해야 합니다. 아무리 맛있어 보여도 배탈이 나면 여행을 망치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번 베트남에서 얼음이 들어간 음료를 마셨다가 이틀 동안 고생했습니다. 그 뒤로는 생수만 마십니다.

장기 여행 중 건강 관리 팁

여행을 가서 무리하지 마세요. 관광지를 다 보려고 하루 종일 돌아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피곤하면 숙소에 가서 쉬어야 합니다. 저는 처음 유럽에 갔을 때 욕심을 내서 하루에 5~6곳씩 다녔는데 3일 만에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그 뒤로는 하루 2~3곳만 가고 나머지 시간은 쉬었습니다. 그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잠을 잘 때 귀마개와 안대를 챙겨가세요. 정말 유용합니다. 호스텔 같은 곳에서 자면 코를 고는 사람도 있고 불을 켜는 사람도 있고 시끄럽습니다. 귀마개 하나면 웬만한 소음은 다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 없으면 여행을 못 갑니다.

음식은 조심해서 먹되 너무 겁먹지는 마세요. 현지 음식을 안 먹으면 여행의 반은 놓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조금만 먹어보고 괜찮으면 더 먹으면 됩니다. 물만 조심하면 대부분 괜찮습니다. 생수를 사서 마시고, 얼음을 넣지 않으면 이 정도만 지켜도 배탈이 나지 않습니다.

규칙적으로 살려고 너무 애쓰지 마세요. 여행인데 괜찮습니다. 늦게 자도 되고 아침을 거러도 됩니다. 그냥 몸이 원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대신 너무 불규칙하면 피곤하니까 적당히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여행은 몸과 마음을 리셋하는 기회

솔직히 장기 여행을 다녀오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됩니다. 과장이 아니고 정말 그렇습니다. 몸도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달라집니다. 많이 걷고, 잘 자고, 다양한 음식을 먹으면서 몸이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집에 돌아오면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행이 끝나고 집에 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긴 합니다. 차를 타고 다니고, 잠을 못 자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습니다. 그런데 여행에서 경험한 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씩이라도 좋은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계단을 이용하고, 일찍 자고, 채소를 많이 먹는 습관 같은 것입니다.

시간이 되면 한 달 정도 장기 여행을 꼭 해보세요.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안 되면 2주라도 좋고 일주일이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순간부터 몸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돌아올 때쯤이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