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60세다. 일본을 좋아한다. 가깝고 음식도 맛있고 깨끗하고. 젊을 때는 도쿄 오사카 같은 대도시만 갔다. 쇼핑하고 맛집 다니고. 근데 나이 들면서 달라졌다. 이제는 조용한 곳이 좋다. 사람 많은 데는 피곤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온천 여행을 갔다. 하코네에. 완전히 다른 일본을 봤다. 조용하고 편안하고 힐링되고. 이게 진짜 여행이구나 싶었다. 올해도 두 번 갔다. 아리마랑 유후인. 다 좋았다. 일본 온천 여행이 중년한테 왜 좋은지 정리해본다.
일본여행 중 온천이 중년에게 좋은 이유
일본여행에서 중년에게 제일은 역시 온천이다. 피곤이 풀린다. 나는 무릎이 안 좋은데 온천하고 나면 좀 나은 것 같다. 허리도 뻐근한데 온천하면 풀린다.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온천수에 미네랄이 많아서 혈액순환에 좋다고. 관절염에도 도움이 된다고. 실제로 효과를 봤다. 온천 다녀오면 몸이 가벼워진다.
일본 온천은 도시가 아니라 시골에 많다. 산속이나 바닷가에 있다. 조용하다. 사람도 별로 없다. 나는 이게 좋다. 도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트레스 받는다. 온천 마을은 한적하다. 천천히 걸어 다닐 수 있다. 급할 게 없다. 슬로우 트래블하기 딱 좋다.
료칸이 정말 좋다. 일본 전통 여관이다. 처음에는 다다미방이 불편할 줄 알았다. 근데 의외로 편했다. 이불도 푹신하고. 료칸에서 먹는 가이세키 요리가 예술이다. 작은 접시에 조금씩 여러 가지 나온다. 하나하나 다 정성스럽다. 맛도 좋고 보기도 예쁘다. 창밖으로 정원 보면서 밥 먹는데 정말 힐링됐다.
온천 마을은 사계절이 다 예쁘다. 봄에는 벚꽃 피고 여름에는 초록 우거지고 가을에는 단풍 들고 겨울에는 눈 온다. 언제 가도 좋다. 나는 가을에 갔는데 단풍이 정말 예뻤다. 온천하면서 단풍 보는데 천국이 따로 없었다. 혼자 가도 좋고 부부끼리 가도 좋다. 나는 아내랑 같이 갔다. 둘이서 조용히 쉬면서 좋았다.
중년을 위한 일본 온천여행 준비 팁
온천여행을 위해 너무 멀리 가지 않는 게 좋다. 비행기 오래 타면 피곤하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가까운 곳을 고른다. 1~2시간 정도 거리. 기차로 갈 수 있는 곳. 나는 하코네를 갔는데 도쿄에서 1시간 반 걸렸다. 딱 적당했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고.
료칸을 잘 골라야 한다.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사진 보고 리뷰 보고. 침대 있는 방으로 골랐다. 다다미방은 좋은데 일어나기가 좀 힘들다. 무릎이 안 좋으면 침대가 낫다. 온천도 종류가 다르다. 유황온천은 피부에 좋고 철분온천은 혈액순환에 좋다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고 그냥 몸 담그면 기분 좋으면 된다.
약은 꼭 챙긴다. 혈압약 소화제 진통제. 건강검진도 미리 받고 갔다. 혹시 모르니까. 온천 너무 오래 하면 안 된다. 어지러울 수 있다. 나는 10분 들어가고 5분 쉬고 이렇게 했다. 물도 많이 마셨다. 탈수되면 안 되니까.
일정을 느슨하게 짠다. 하루에 한두 개만 한다. 온천하고 산책하고 밥 먹고. 그게 전부다. 다른 건 안 한다. 숙소에서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이게 여행이다. 무리하지 않는다. 쉬러 가는 건데 피곤하면 안 된다. 향토 음식도 먹어본다. 온천 마을마다 특산물이 있다. 만두도 먹고 소바도 먹고. 맛있다.
중년층에게 추천하는 힐링여행
힐링여행을 위한 온천지역은 하코네가 제일 좋았다. 도쿄에서 가깝다. 전철로 1시간 반. 자연이 좋다. 호수도 있고 산도 있고. 오와쿠다니 계곡에 갔다. 유황 냄새 나고 김 모락모락 나고. 신기했다. 아시노코 호수에서 배도 탔다. 후지산이 보였다. 정말 예뻤다. 미술관도 갔다. 하코네 미술관. 조각 작품이 많던데 좋았다. 료칸도 많아서 선택의 폭이 넓다.
아리마 온천은 고베 근처다. 일본 3대 온천이라고 하더라. 금천이랑 은천 두 가지가 있다. 금천은 갈색이고 은천은 투명하다. 나는 둘 다 해봤다. 금천이 좀 특이했다. 철분 냄새가 났다. 근데 효과는 좋은 것 같았다. 마을이 작고 조용하다. 산속에 있어서 공기도 좋다. 료칸 주인이 정말 친절했다. 할머니였는데 손자처럼 대해주시더라.
유후인은 큐슈에 있다. 후쿠오카에서 기차 타고 갔다. 2시간 정도 걸렸다. 풍경이 정말 예쁜 마을이다. 작은 가게들이 많다. 아기자기하다. 카페도 많고 갤러리도 많고.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했다. 유후다케 산도 올라갔다. 케이블카로.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끝내준다. 온천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정말 힐링됐다.
노보리베츠는 홋카이도에 있다. 여러 종류 온천이 있다. 지옥계곡이라는 데가 있는데 화산 지형이다. 김 나오고 물 끓고. 구경만 해도 재밌다. 게랑 연어가 정말 맛있다. 홋카이도 해산물이 신선하다. 온천 효과도 좋다고 소문났다. 건강 개선에 좋다고.
기노사키 온천은 효고현에 있다. 작은 온천 마을이다. 공중 온천이 7개 있다. 하나씩 다 다녀봤다. 유카타 입고 게타 신고 걸어 다녔다. 이게 재밌다. 일본 전통 느낌이 난다. 마을 자체가 그림 같다. 강 따라 버드나무가 있고. 노스탤지어 느낌.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 조용하고 평화롭다.
마무리하며
일본 온천 여행은 중년한테 정말 좋다. 몸도 마음도 쉴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천하고 맛있는 거 먹고.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즐긴다. 이게 슬로우 트래블이다. 빨리빨리 많이 보는 게 아니라 깊게 느끼는 거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갈 생각이다. 아직 안 가본 온천이 많다. 천천히 다 가볼 거다. 일본 온천에서 여유로운 쉼을 경험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