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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의 공감 회복 여행 (걷는여행,체험형,감성 중심)

by 블루스펀지 2026. 1. 20.

작년 여름 저희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사춘기였습니다. 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 다녀왔냐고 물어보면 응이라고만 했습니다. 밥 먹었냐고 물어보면 먹었다고만 했습니다. 방문을 닫고 혼자만 있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 잘 놀았는데 언제 이렇게 멀어졌는지 모르겠었습니다. 아내와 상의했습니다. 뭔가 해야겠다고요. 그래서 제주도로 2박 3일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올레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정말 신기했습니다. 걸으면서 아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이야기, 친구 이야기, 고민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행 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대화가 늘었습니다. 바쁜 일상, 학업 스트레스, 세대 차이로 감정적인 거리감이 생기기 쉬운 요즘, 함께 떠나는 여행은 공감과 신뢰를 회복하는 특별한 계기가 됩니다. 오늘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공감 회복 여행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함께 걷는여행, 대화의 물꼬를 트다

부모와 자녀 간의 공감은 말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일상에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 떠오르는 방법이 걷기 여행입니다. 특별한 계획 없이 함께 걷는 여행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합니다.

제주 올레길 - 함께 걷는 치유

저희 가족은 제주 올레길 7코스를 걸었습니다. 외돌개에서 월평포구까지 15km입니다. 5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천천히 걸었습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비행기로 1시간입니다. 항공료는 성인 15만 원, 청소년 12만 원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했습니다. 아들도 저도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30분쯤 걷다 보니까 아들이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경치가 좋다고요. 그렇게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 힘든 일, 친구 관계, 진로 고민 같은 것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걷는 동안 눈을 마주치지 않아도 괜찮았습니다. 침묵도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좋았습니다. 평소에 집에서는 마주 앉아서 대화하려면 부담스러웠는데 걸으면서는 편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아들과 소통하는 데 정말 효과적이었습니다.

올레길은 무료입니다. 입장료가 없습니다.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는 카페와 식당이 있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해안가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고등어구이 정식이 1인분에 1만 2천 원이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 서울 근교 걷기 여행

제주도가 멀다면 북한산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3호선 구파발역에서 지하철로 30분입니다. 총 21개 구간이 있고 구간마다 2~4시간 걸립니다. 1구간 소나무숲길이 평탄해서 가족과 함께 걷기 좋습니다. 무료입니다.

남한강 자전거길 - 함께 페달을 밟으며

걷기가 힘들다면 자전거도 좋습니다. 양평에서 여주까지 30km를 탈 수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는 1일 1만 원입니다. 강변을 달리면서 대화하기 좋습니다.

체험형 여행, 협력하며 공감 키우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무언가를 해보는 것은 강력한 연결 고리가 됩니다. 최근에는 체험형 여행이 인기입니다. 함께 협력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공감 능력이 키워집니다.

경기도 양평 농촌 체험

저희 가족은 올봄에 양평 농촌 체험을 다녀왔습니다. 1박 2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비용은 가족 4인 기준 25만 원이었습니다. 숙식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반입니다.

토요일 오전에 도착해서 농사일을 도왔습니다. 모내기를 했습니다. 아들이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신기해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이었습니다. 흙을 만지면서 아들과 함께 웃었습니다. 그게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점심은 직접 수확한 채소로 만든 식사를 먹었습니다. 밥상의 소중함을 느꼈습니다. 아들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평소에는 밥 투정을 많이 했는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오후에는 천연염색 체험을 했습니다. 각자 손수건을 염색했습니다. 아들과 제가 서로 도와주면서 만들었습니다.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저녁에는 모닥불 피우고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전북 전주 한지 공방 체험

전주 한옥마을에는 한지 공방이 많습니다. 체험비는 1인당 2만 원입니다. 2시간 정도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KTX로 2시간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협력과 타협을 배웁니다.

강원도 평창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도 좋습니다. 평창 월정사는 1박 2일에 성인 7만 원, 청소년 5만 원입니다. 명상, 발우공양, 108배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함께 명상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감성 중심 여행, 감정 나누기의 시작

감정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한 공감 회복의 요소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감성 중심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 역사로 대화하기

저는 아들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바로 연결됩니다. 전시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들이 한국사를 좋아해서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설명해줬습니다.

근현대사 전시관에서는 제 어릴 때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들이 관심 있게 들었습니다. 전시를 보면서 서로의 시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관람 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감상을 나눴습니다. 정말 좋은 대화였습니다.

대학로 공연 관람 - 세대 간 공감

대학로에서 뮤지컬이나 연극을 함께 보는 것도 좋습니다. 티켓 가격은 작품마다 다른데 보통 3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입니다. 청소년 할인을 받으면 더 저렴합니다.

공연을 보고 나서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 장면 어땠냐고 물어보고 감상을 나눕니다. 짧은 대화들이 쌓이면서 감정적으로 연결됩니다. 공연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줍니다.

제주 감귤 체험 농장 - 함께 수확하는 기쁨

제주 여행 때 감귤 체험 농장도 갔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1만 원이고 감귤 2kg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아들과 함께 감귤을 땄습니다. 누가 더 많이 따나 경쟁도 했습니다. 웃으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웃었습니다. 감귤을 따면서 옛날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함께 놀던 기억들이요. 감성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공감 회복 여행 준비 팁

몇 가지 팁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자녀의 관심사를 고려하세요. 억지로 끌고 가면 역효과입니다. 둘째,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짜지 마세요. 여유가 있어야 대화가 나옵니다.

셋째, 설교하지 마세요. 여행 중에 공부 이야기나 성적 이야기는 금물입니다. 넷째, 자녀의 말을 경청하세요.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세요. 다섯째,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세요. 부모부터 핸드폰을 내려놓으세요.

가족과의 공감을 회복하세요

부모와 자녀의 공감 회복은 특별한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걷고 체험하고 감정을 나누는 작은 여행이 진심 어린 소통의 출발점이 됩니다.

저희 아들은 제주 여행 이후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대화가 많아졌습니다. 학교 이야기도 자주 합니다. 주말에 같이 산책도 갑니다. 관계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여행 한 번이 이렇게 큰 변화를 만들 줄 몰랐습니다.

다음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서로를 다시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지금이 바로 가족과의 공감 회복 여행을 계획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