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은 그냥 여행이 아니라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에요. 저도 작년에 부모님 모시고 오사카 다녀왔는데, 교통도 편하고 음식도 입맛에 잘 맞아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실 만한 온천, 전통 거리, 맛집 위주로 다녀왔는데 그 경험을 공유해볼게요.

온천 여행 루트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코스
오사카 도심에도 온천이 있다는 거 아세요? 신세카이에 있는 스파월드가 대표적이에요. 일본식이랑 유럽식 테마탕이 있어서 하루 종일 있어도 지루하지 않더라구요. 노천탕에서 여유롭게 쉬다 보면 피로가 싹 풀려요. 유황 성분이 들어있어서 관절에도 좋다고 하니 부모님께 딱이죠.
시간 여유가 좀 있으면 아리마 온천도 추천해요. 오사카에서 한 시간 정도 가면 되는데, 간사이 지방에서 유명한 온천 마을이거든요. 붉은색 금천이랑 투명한 은천 두 종류가 있는데, 조용한 전통 여관에서 하룻밤 묵으면 진짜 일본 느낌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팁 하나 드리자면, 온천 갈 때는 낮 시간대가 좋아요. 사람도 적고 조용해서 부모님이랑 편하게 즐기기 딱입니다. 그리고 문신 있으신 분들은 미리 시설 규정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전통거리 탐방 : 옛 일본의 정취를 느끼다
부모님들은 옛날 분위기 나는 거리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교토 기온 거리는 오사카에서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아요. 기모노 입은 사람들이 오가는 골목길이랑 목조 건물들 보면 타임머신 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녁쯤에는 진짜 게이샤 수업받는 마이코들도 볼 수 있어요.
오사카 시내에서는 신세카이가 괜찮아요. 1920년대 쇼와시대 느낌 그대로 남아있는 곳인데, 복고풍 간판들이랑 선술집들이 줄지어 있어서 부모님 세대엔 옛날 생각나시고 우리한텐 신기하고 좋더라구요.
전통 찻집에서 말차 한잔 마시면서 쉬는 것도 추천해요. 달달한 화과자랑 같이 먹으면 걷느라 지친 다리도 풀리고 좋습니다. 중요한 건 빨리빨리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보는 겁니다.
식도락 여행 : 부모님 입맛에 딱 맞는 오사카 미식
오사카는 진짜 먹는 재미가 있어요. 도톤보리 거리 가면 타코야키, 오코노미야키 같은 길거리 음식부터 규카츠, 라멘까지 다 있어요. 저희 부모님은 특히 오코노미야키를 좋아하셨어요.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으면 우메다 한큐백화점 지하 식품관 가보세요. 고급스러운 도시락이랑 스시 같은 거 품질 좋은데 가격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구경만 해도 재밌습니다.
부모님이 한국 음식 그리워하실까봐 걱정했는데, 난바랑 신사이바시에 한식당도 많더라구요. 일본식으로 살짝 변형된 불고기 정식이나 김치찌개 있어서 입맛 맞추기 괜찮았습니다.
식사 후엔 호젠지 요코초라는 골목 카페에서 디저트 먹는 게 좋아요. 돌길 사이로 등불이 켜져 있고 분위기가 차분해서 부모님이랑 이야기 나누기 딱입니다. 음식이 화려하고 많은 것보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정갈하게 먹는 게 부모님들한테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마치며
오사카 효도여행의 포인트는 편안함이에요. 하루에 욕심내서 많이 돌아다니는 것보다 2~3곳만 여유롭게 가고, 중간중간 쉬면서 식사도 천천히 하는 게 훨씬 좋습니다.
온천에서 몸 풀고, 옛날 거리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부모님이랑 대화하다 보면 그게 바로 최고의 효도더라구요. 단순히 관광지 보는 게 아니라 함께 보내는 시간 자체가 추억이 됩니다.
올해는 부모님 모시고 오사카 한번 가보세요. 평생 기억에 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