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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근교 여행지 추천 (꾸찌터널, 메콩강, 빈롱)

by 블루스펀지 2025. 12. 19.

Hochiminh 동상
호치민 동상

베트남 호치민 시내만으로는 아쉬운 분들을 위해 근교 여행지를 추천한다. 나는 호치민에서 며칠을 보낸 후 근교 투어를 다녀왔는데, 도시와는 완전히 다른 베트남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들이 호치민 주변에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어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꾸찌터널, 메콩강, 빈롱은 자연, 역사, 문화 체험이 모두 가능한 명소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금부터 각 지역의 특징과 여행 팁을 알려드리겠다.

꾸찌터널 – 베트남 전쟁의 생생한 흔적

꾸찌터널(Cu Chi Tunnels)은 베트남 전쟁 당시 게릴라 작전을 위해 만들어진 지하 터널망으로 호치민 중심지에서 북서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역사적인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전쟁의 참상과 베트남인의 끈질긴 생존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많은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꾸찌터널은 250킬로미터가 넘는 거대한 지하 네트워크로 회의실, 병원, 주방, 무기 저장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구조로 되어 있다. 현재는 일부 구간만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좁고 어두운 통로를 직접 기어 다니며 당시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나는 실제로 터널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정말 좁고 답답해서 몇 분도 안 되어 나왔다. 이런 곳에서 몇 달씩 생활했다는 게 상상이 안 됐다.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덫, 무기, 장비 등을 전시해 전쟁의 현실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나는 전시된 덫을 봤는데, 정말 무서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꾸찌터널은 개별적으로 가는 것보다 현지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차량 픽업부터 전문 가이드의 해설까지 포함되어 있어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다. 복장이 불편하거나 폐소공포증이 있다면 좁은 터널 체험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부 전시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꾸찌터널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교육적 가치가 높은 역사 현장이다. 전쟁의 비극과 베트남인의 강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호치민을 방문했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메콩강 투어 – 자연과 전통문화의 조화

메콩강(Mekong River) 투어는 호치민에서 남서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미토(My Tho)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베트남의 젖줄이라 불리는 메콩강은 6개국을 통과하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강으로 베트남 남부의 풍요로운 농업과 수상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메콩강 투어는 일반적으로 보트 투어를 포함하며 강을 따라 작은 수로를 이동하며 열대 정글과 전통 마을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특히 손으로 직접 노를 젓는 작은 전통 배(삼판)를 타고 나무로 덮인 수로를 따라 움직이는 경험은 매우 인상적이다. 나는 좁은 수로를 지나갈 때 배에 닿을 정도로 나무가지가 가까워서 정말 신기했다. 숲을 헤치며 수로를 따라 가는것은 마치 정글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농장을 방문하고 전통 음악 공연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나는 코코넛 사탕 공장에서 직접 사탕 만드는 과정을 봤는데, 뜨거운 코코넛 시럽을 손으로 늘려서 만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곳에서 바로 시식도 했는데 달콤하고 맛있어서 자연스럽게 몇 개를 살 수밖에 없었다.

투어는 현지 식사를 포함한 점심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인 메뉴는 메콩강 생선 튀김, 코코넛 쌀국수 등 지역 특산 요리다. 투어에 따라 현지 마켓 방문이나 과일 시식, 파이썬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기도 하므로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나는 파이썬을 목에 걸어보는 체험을 했는데, 무겁고 차가워서 놀랐다.

메콩강 투어는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고 아이 동반 가족이나 커플 여행자에게도 무난한 코스다.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전통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날씨에 따라 습도가 높을 수 있으니 얇고 통풍이 잘 되는 복장과 모자, 선크림, 벌레 퇴치제 등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빈롱 – 진짜 로컬 감성을 느끼는 여행지

빈롱(Vinh Long)은 메콩강 투어보다 한층 더 깊이 있는 현지 로컬 체험이 가능한 여행지로 호치민에서 차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의 전통적인 삶을 체험할 수 있어 최근 자유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빈롱은 수상 가옥, 떠다니는 시장, 전통 농업 체험 등이 가능하며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이 지역의 플로팅 마켓(Floating Market, 떠다니는 시장)은 현지인들의 생생한 삶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이른 아침 배를 타고 시장을 따라 이동하며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또한 빈롱의 매력은 현지 가정집에서 홈스테이 형태로 숙박을 하며 현지 식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형화된 관광 프로그램이 아니라, 직접 현지인과 소통하며 정감 있는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험은 어떤 여행지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다. 나는 결국 홈스테이를 하지는 못했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꼭 경험해보고 싶다.

빈롱에서는 열대 과일 농장 방문, 전통 방식의 쌀국수 만들기, 사이클 투어 등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며 자연 친화적인 여행을 원하는 분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단점이라면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교통편이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 있지만 이러한 불편함이 오히려 진짜 여행의 재미로 다가올 수 있다.

요약 및 마무리

호치민 시내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베트남의 또 다른 얼굴이 근교에 숨어 있다. 꾸찌터널의 역사 체험, 메콩강의 자연과 전통 문화, 빈롱의 진짜 로컬 감성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하루쯤은 도시를 벗어나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경험상 근교 투어가 호치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기억에 남는 체험 여행을 원한다면 이번 근교 여행 코스를 꼭 고려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