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는 지역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처음 가면 어디에 숙소 잡아야 할지 진짜 고민되는데요, 저도 첫 여행 때 이것 때문에 엄청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요 지역별로 특징이랑 추천 코스를 정리해봤습니다.

꾸따·스미냑: 놀고 쇼핑하기 좋은 곳
꾸따랑 스미냑은 젊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는 지역입니다. 꾸따는 공항에서 가까워서 첫날이나 마지막 날 묵기 좋고, 서핑 처음 배우시는 분들한테 딱입니다. 파도가 세지 않아서 초보자가 배우기 좋거든요. 해변 따라서 레스토랑이랑 마사지숍이 엄청 많아서 심심할 일은 없습니다.
숙소는 정말 다양합니다.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부터 하드락 호텔 같은 럭셔리 리조트까지 있어서 예산에 맞춰 선택하면 됩니다. 가족끼리 가시면 하드락 호텔 괜찮더라고요.
스미냑은 꾸따보다 좀 더 고급스럽습니다. 감성 카페랑 부티크가 많고, 루프탑 바도 여러 곳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미냑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W 발리나 더 레지안 발리 같은 호텔들이 유명한데, 커플들한테 인기 많습니다.
아침에는 꾸따비치에서 서핑하고, 점심엔 스미냑 거리에서 브런치 먹고 쇼핑하고, 저녁에는 포테이토헤드 비치클럽에서 노을 보는 게 정석 코스입니다. 포테이토헤드 일몰은 진짜 예술입니다.
짐바란·누사두아: 조용하게 쉬기 좋은 곳
짐바란은 조용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가 많습니다. 신혼여행이나 가족 여행 가시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는 곳입니다. 여기는 해변 씨푸드 레스토랑이 정말 유명한데, 저녁에 석양 보면서 해산물 먹는 게 최고입니다. 발리에서 일몰 제일 예쁜 곳 중 하나입니다.
리조트는 대부분 프라이빗 비치랑 개인 풀이 있습니다. 포시즌 리조트나 인터컨티넨탈 발리 리조트가 대표적인데, 가격은 좀 있지만 그만큼 시설이 좋습니다.
누사두아는 더 정돈된 느낌입니다. 국제 호텔 체인들이 모여 있고, 해변도 깔끔하게 관리돼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 안전합니다. 저희 친구도 애 둘 데리고 여기 갔다 왔는데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세인트 레지스나 소피텔 같은 호텔들이 있습니다.
오전에는 누사두아 비치에서 패러세일링 같은 해양 스포츠하고, 오후에는 짐바란 가서 스파 받고 일몰 디너 하는 게 좋습니다. 두 지역 다 공항에서 가까워서 이동도 편하고, 사람 많이 없어서 진짜 쉬러 가기 딱입니다.
우붓: 자연이랑 문화 체험하고 싶으면
우붓은 바다가 아니라 논밭이랑 정글이 있는 내륙 지역입니다. 분위기가 완전 다릅니다. 요가하고 명상하고 그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가는 곳입니다. 숙소들이 자연 속에 있어서 정말 힐링됩니다. 알릴라 우붓이나 마야 우붓 리조트가 유명합니다.
여기는 발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붓 왕궁이랑 재래시장, 몽키 포레스트는 꼭 가보세요. 원숭이들 진짜 많은데 귀엽긴 한데 가방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선글라스 뺏길 뻔했습니다.
차랑사리 논 테라스는 인스타 감성 사진 찍기 좋습니다. 요즘 스윙 체험이랑 커피 농장 투어 같이 하는 패키지도 많더라고요. 저는 루왁 커피 농장 가봤는데 재밌었습니다.
아침에 요가 수업 듣고, 점심에는 논뷰 카페에서 브런치하고, 저녁에는 왕궁 근처에서 전통 무용 공연 보는 게 대표 코스입니다. 케착 댄스는 꼭 보세요.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어디로 갈지 정하기
결국 본인 스타일에 맞춰 정하면 됩니다. 활발하게 놀고 쇼핑하고 싶으면 꾸따나 스미냑, 조용하게 쉬고 싶으면 짐바란이나 누사두아,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으면 우붓이 답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미냑 3박, 우붓 2박 이렇게 나눠서 묵었는데 두 가지 분위기 다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역 특징만 알고 가면 발리 여행 훨씬 만족스러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