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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여행과 도시여행, 건강 효과 비교

by 블루스펀지 2026. 1. 7.

중년을 지나 노년을 향해 가는 나이에 접어든 나는 작년 한 해 동안 실험을 했다. 상반기 6개월은 등산여행만 했다. 하반기 6개월은 도시여행만 했다. 어떤 게 건강에 더 좋은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친구들은 말도 안 되는 실험이라고 했다. 근데 나는 궁금했다. 의사 선생님한테도 물어봤다. 둘 다 좋은데 체력이랑 목적에 따라 다르다고만 하셨다. 그래서 직접 해봤다. 상반기에는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설악산, 지리산을 갔다. 한 달에 두세 번씩 산을 탔다. 하반기에는 서울, 부산, 경주, 전주, 강릉을 갔다. 도시를 걸어 다녔다. 건강검진도 중간에 한 번, 끝나고 한 번 받았다. 결과가 정말 흥미로웠다. 골밀도, 근력, 기억력, 스트레스 수치가 다 달랐다.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비교해본다.

등산여행: 골밀도와 하체 근력 강화

상반기 6개월 동안 등산을 정말 열심히 했다. 1월에 북한산을 시작으로 매주 한 번은 산에 갔다. 주로 서울 근교 산이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한 달에 한 번은 멀리 갔다. 3월에 설악산, 5월에 지리산. 6개월 동안 총 26번 등산했다. 기록을 다 남겼다.

6월 말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골밀도 수치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작년 12월에 측정했을 때 티스코어가 -1.2였다. 골감소증 초기였다. 근데 6월에는 -0.8로 올라갔다. 의사 선생님이 놀라셨다. 6개월 만에 이렇게 개선되는 건 드물다고. 뭘 했냐고 물어보셨다. 등산했다고 했더니 그럴 수 있다고 하셨다. 산을 오르내리면서 뼈에 자극이 가서 골밀도가 높아진다고.

허벅지 둘레도 3센티미터 늘었다. 52센티미터에서 55센티미터로. 근육이 생긴 거다. 체지방률은 26퍼센트에서 23퍼센트로 떨어졌다. 등산하면서 땀을 정말 많이 흘렸다. 특히 오르막 오를 때. 심장이 빨리 뛰고 숨이 찼다. 이게 고강도 운동이 됐던 것 같다. 계단 오르는 게 확실히 쉬워졌다. 예전에는 3층만 올라가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5층도 문제없다.

근데 문제도 있었다. 무릎이 아팠다. 특히 하산할 때. 내려올 때 무릎에 체중이 실리면서 통증이 왔다. 4월쯤부터 무릎이 자꾸 아파서 병원 갔다. 슬개건염이라고 했다. 무리했다고. 2주 쉬고 나서 다시 시작했는데 조심하라고 하셨다. 스틱을 쓰고 천천히 내려오니까 좀 나았다. 등산은 분명히 효과가 있는데 무릎 관리를 잘해야 한다.

도시여행: 기억력과 스트레스 관리

하반기 6개월은 도시여행만 했다. 7월에 서울 구석구석, 8월에 부산, 9월에 경주, 10월에 전주, 11월에 강릉, 12월에 다시 서울. 한 달에 두세 번 갔다. 주로 박물관, 미술관, 고궁, 전통시장을 다녔다. 하루에 평균 15000보를 걸었다. 만보기로 확인했다. 등산할 때보다 걸음 수는 많았다.

12월 말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골밀도는 -0.8 그대로였다. 유지는 됐는데 더 좋아지지는 않았다. 허벅지 둘레는 54센티미터로 1센티미터 줄었다. 근육이 조금 빠진 거다. 체지방률은 23퍼센트 유지. 신체적으로는 등산보다 효과가 적었다.

근데 다른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인지기능 검사를 받았다. 간이정신상태검사라고 하더라. 6월에는 28점이었는데 12월에는 29점으로 올랐다. 30점 만점인데 29점이면 정말 좋은 거라고 했다. 특히 기억력 부분 점수가 올랐다. 의사 선생님이 도시여행이 뇌 자극에 좋았을 거라고 하셨다. 새로운 장소 가고 길 찾고 정보 받아들이고. 이런 게 뇌 운동이 된다고.

스트레스 수치도 좋아졌다. 코르티솔 검사를 했다. 6월에는 18이었는데 12월에는 14로 떨어졌다. 정상 범위 상한선이 15라고 했다. 도시여행하면서 문화생활을 즐긴 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미술관에서 그림 보고 박물관에서 역사 배우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었다. 등산할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도시여행은 여유로웠다.

비용과 접근성 비교

비용 차이도 컸다. 상반기 등산여행 6개월 총 비용이 120만 원 정도 들었다. 교통비, 식비, 장비비 포함이다. 등산화를 새로 샀다. 15만 원 주고. 스틱도 샀다. 3만 원. 등산복도 몇 벌 샀다. 30만 원 정도. 설악산이랑 지리산 갈 때는 숙박비도 들었다. 한 번에 15만 원씩.

하반기 도시여행은 총 180만 원 들었다. 더 많이 들었다. 교통비는 비슷했는데 숙박비랑 입장료가 많이 들었다. 박물관 미술관 입장료가 한 곳에 만 원씩. 식비도 더 들었다. 도시에서 밥 먹으면 비싸다. 한 끼에 2만 원은 기본이었다. 쇼핑도 했다. 전통시장에서 이것저것 사고. 기념품도 사고. 부산 가서 해산물 사 오고. 이런 게 쌓이니까 비용이 많이 들었다.

접근성은 등산이 편했다. 서울 사는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은 지하철로 1시간 이내다. 아침 일찍 나가서 오전에 다녀오면 된다. 도시여행은 멀리 가야 했다. 부산, 경주, 전주. 기차 타고 2시간 3시간 걸렸다. 시간이 많이 들었다. 1박 2일로 가야 했다.

결론: 두 가지 방식의 병행이 최선

1년 실험 결과 둘 다 장단점이 명확했다. 등산은 골밀도, 근력, 심폐 기능에 좋았다. 수치로 확인됐다. 근데 무릎에 부담이 있었다.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다. 도시여행은 기억력, 스트레스 관리에 좋았다.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됐다. 근데 신체적 효과는 적었다. 비용도 더 많이 들었다.

올해부터는 두 가지를 섞어서 하기로 했다. 한 달에 등산 한 번, 도시여행 한 번. 이렇게 하니까 딱 좋다. 몸도 챙기고 마음도 챙기고. 비용도 조절이 된다. 60세 중년한테는 이게 제일 맞는 것 같다. 골밀도도 유지하고 기억력도 유지하고. 균형이 중요하다.

추천하자면 체력 좋은 사람은 등산 위주로 하되 한 달에 한 번은 도시여행을 하면 좋다. 체력 약한 사람은 도시여행 위주로 하되 가벼운 산책로나 낮은 산을 가끔 가면 좋다. 무릎 안 좋은 사람은 등산 조심해야 한다. 평지 위주 도시여행이 나을 수 있다. 결국 자기 몸 상태에 맞춰서 선택하는 게 답이다. 두 가지 다 해보고 결정하는 게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