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꽁꽁 얼어붙는 겨울, 반대편 남반구 호주는 따뜻한 계절을 맞이합니다. 저도 몇 년 전 한겨울에 호주 다녀왔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반팔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겨울여행 제대로 준비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호주의 겨울 기후 완벽 이해
호주의 겨울은 6월부터 8월까지입니다. 그런데 '호주 겨울 = 따뜻하다'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칩니다. 도시마다 날씨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시드니는 낮 기온이 10~18도 정도로 선선합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얇은 재킷이 필요합니다. 멜버른은 더 추운 편이고 비도 자주 옵니다. 현지인들이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고 말할 정도로 날씨 변화가 심합니다.
반면 브리즈번이나 케언즈는 평균 20도 이상으로 따뜻합니다. 반팔로 충분하고 바다에서 수영도 가능합니다. 내륙 지역은 일교차가 커서 낮엔 반팔, 밤엔 두꺼운 자켓이 필요합니다. 남부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더 낮으니 방풍 재킷을 꼭 챙기십시오.
여행 루트는 멜버른에서 시작해 시드니, 브리즈번 순으로 올라가면 점점 따뜻해지는 기후를 경험할 수 있어 좋습니다.
겨울 호주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
호주 겨울은 패딩까지는 필요 없지만, 여름 짐만 싸면 곤란합니다.
의류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얇은 긴팔 티셔츠 여러 장, 가벼운 점퍼, 방풍 재킷이 기본입니다. 멜버른이나 시드니 남부는 가벼운 패딩이나 두꺼운 가디건도 필요합니다. 옷을 여러 겹 입으면 날씨에 따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자외선과 건조함 대비
겨울에도 자외선이 강하니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입니다. 실내외 온도차와 바람 때문에 건조하므로 보습 크림과 립밤도 챙기십시오.
기타 필수품
호주는 230V 콘센트를 사용하니 멀티어댑터가 필요합니다. 보조배터리, 기본 상비약, 여권 사본도 준비하시고, 트레킹화나 방수 운동화, 북부 방문 시 수영복도 챙기십시오. 겨울은 비수기라 항공권과 숙소가 저렴하지만, 인기 지역은 미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호주 여행 교통 팁과 이동 전략
호주는 넓어서 교통 계획이 중요합니다.
도시 간 이동은 비행기로
시드니-멜버른은 차로 10시간이지만 비행기는 1시간 반입니다. Jetstar, Qantas, Virgin Australia 같은 항공사를 이용하면 합리적입니다.
도시 내 교통카드 활용
시드니는 Opal 카드, 멜버른은 Myki 카드, 브리즈번은 Go 카드를 사용합니다. 공항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고, 버스·전철·페리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는 선택적으로
대도시는 주차비가 비싸니 대중교통을 추천합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같은 교외는 렌터카가 편리하지만, 호주는 좌측 통행이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교외 드라이브 시 주유소 간 거리가 멀으니 연료를 미리 확인하십시오.
시간 여유가 있다면 Indian Pacific 열차로 대륙 횡단 여행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도시에서 멀어지면 통신이 안될때가 있습니다. 이럴때를 대비해서 구글맵의 오프라인 지도도 다운받아두세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겨울여행으로 호주를 방문한다면 계절을 거꾸로 경험하는 특별한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역별 날씨 차이를 참고해 준비하고, 옷은 얇은 옷을 받쳐입는 레이어드로, 교통은 도시 간 비행기·도시 내 대중교통 위주로 계획해 보세요. 이번 겨울여행지로는 따뜻한 남반구로 한번 떠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