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겨울은 한국의 여름과 겹쳐서 따뜻한 남반구 기후를 즐기기 좋습니다. 저도 몇 년 전 겨울에 호주 다녀왔는데, 준비 과정에서 생각보다 챙길 게 많더군요. 특히 비자, 보험, 예산 같은 기본적인 부분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여행 중 불편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 여행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호주 여행 비자 준비 완벽 가이드
호주는 무비자 입국이 안 되는 나라입니다. 한국인은 전자여행허가(ETA)를 신청해야 하는데, 다행히 절차는 간단합니다. 모바일 앱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여권 정보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보통 1~2일 안에 승인됩니다.
저는 출발 2주 전에 신청했는데 하루 만에 승인됐습니다. 다만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고, 입력 정보가 여권과 정확히 일치해야 합니다. 이름 철자 하나라도 틀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ETA 비자는 1년간 유효하고, 한 번 입국할 때 최대 3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습니다. 단순 관광이 아니라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목적이라면 다른 종류의 비자를 알아보셔야 합니다.
비자 신청 시 주의사항
비자 신청할 때 조심할 게 하나 있습니다. 검색하면 비공식 대행 사이트들이 많이 나오는데, 여기서 신청하면 수수료를 바가지로 받습니다. 반드시 호주 내무부 공식 사이트나 공식 ETA 앱을 이용하십시오. 저도 처음엔 헷갈려서 대행 사이트 들어갔다가 금액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비자 승인번호와 항공편 예약 내역은 출력해서 가지고 가는 게 좋습니다. 입국 심사 때 물어보는 경우가 있거든요.
세관 규정도 꼭 확인하세요
호주는 검역이 정말 엄격합니다. 음식이나 식물, 동물 관련 제품은 절대 몰래 가져가면 안 됩니다. 저는 비행기에서 받은 과일을 가방에 넣어뒀다가 입국 카드에 신고했는데, 검사관이 확인하고 바로 폐기 처리했습니다. 신고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벌금 나오니까 꼭 사실대로 기입하십시오.
안전한 여행을 위한 보험준비
호주는 의료비가 정말 비쌉니다. 단순히 응급실 한 번 가는 것만으로도 수십만 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저는 처음 호주 갔을 때 보험 없이 갔다가 친구가 발목을 삐끗해서 병원 간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간단한 진료인데 비용이 엄청나더군요. 그 이후론 무조건 보험 들고 갑니다.
보험 선택 포인트
가장 중요한 건 해외 의료비 보장 한도입니다. 최소 1억 원 이상으로 설정하십시오. 응급 수술, 입원, 항공 후송 같은 항목이 꼭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겨울철 호주는 건조하고 자외선도 강합니다. 감기나 피부 트러블, 탈수 증상이 생기기 쉬우니 상비약을 챙기는 게 좋습니다. 처방약을 가져갈 때는 원래 포장 상태로 가져가고, 가능하면 영문 처방전도 준비하십시오.
보험은 출국 하루 전까지 가입하는 게 좋습니다. 보험사마다 긴급 지원 서비스 품질이 다르니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하십시오.스카이다이빙이나 스노클링 같은 액티비티를 즐길 계획이라면 레저특약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부 보험은 고위험 스포츠를 제외하니까 꼭 확인하십시오.
겨울 시즌 호주 여행 예산 계획 및 절약 팁
호주 여행 예산은 여행 스타일과 도시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기본적으로 1인당 하루 평균 100~150호주달러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숙박비 절약하기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는 숙박비가 비쌉니다. 저는 호텔 대신 에어비앤비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는데 30% 이상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다른 여행자들과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식비 아끼는 법
외식하면 비용이 많이 듭니다. 현지 마트인 Coles나 Woolworths에서 장 봐서 간단하게 요리해 먹으면 훨씬 저렴합니다. 외식할 때는 "Early Bird" 할인이나 점심 세트 메뉴를 이용하면 합리적입니다.
저는 점심은 현지 음식 먹고, 저녁은 마트에서 사온 재료로 숙소에서 해먹는 방식으로 다녔습니다. 이렇게 하니 식비를 반 이상 줄일 수 있었습니다.
교통비 절약 팁
도시 간 이동은 항공보다 버스나 기차가 저렴합니다. 각 도시의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환승 할인도 받을 수 있고 편리합니다. 시드니는 Opal 카드, 멜버른은 Myki 카드를 쓰면 됩니다.
액티비티 예산
호주에서 즐길수 있는 액티비티는 현지도착해서 예약하는 것보다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는것이 최대 20%정도 저렴합니다. 크루즈나 와이너리 투어, 스쿠버다이빙 등은 사전 예약으로 혜택을 받으세요.
현금 외에도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또는 여행용 선불카드를 준비하세요. 혹시 모를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호주 여행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시즌입니다. 다만 최고의 여행만족도를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비자 신청부터 보험 가입, 예산 계획까지 꼼꼼히 챙기시면 여행 중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제대로 준비해서 호주에서 완벽한 휴식과 모험을 동시에 즐겨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