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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발리 vs 태국 여행지 비교 | 비용 · 날씨 · 만족도

by 블루스펀지 2025. 11. 1.

겨울에 따뜻한 나라 가려고 하면 보통 발리 아니면 태국을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작년에 둘 중 어디 갈까 한참 고민했는데요, 결국 둘 다 가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두 곳을 비교해봤습니다.

Bali Sanur Beach
발리 사누르 해변

비용 : 돈은 얼마나 드나?

솔직히 태국이 더 쌉니다. 항공권부터 차이가 납니다. 방콕이나 푸켓은 왕복 50~70만 원 정도면 구할 수 있는데, 발리는 직항이 별로 없어서 80~100만 원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경유편 찾으면 좀 더 싸지긴 합니다.

숙소도 태국이 훨씬 저렴합니다. 태국은 깨끗한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을 5~10만 원대에도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방콕에서 1박에 7만 원 주고 묵었는데 시설 괜찮았습니다. 근데 발리는 리조트 위주라서 중급 이상 숙소가 1박에 15만 원 이상은 해야 합니다.

식비는 확실히 태국이 유리합니다. 길거리 음식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선택지가 엄청 많고, 한 끼에 3천 원에서 1만 원이면 충분히 배부르게 먹습니다. 발리도 현지식은 싼데 서양식 레스토랑이 많아서 평균적으로 1만~2만 원 이상 나옵니다.

정리하면 가성비 중심으로 여행하시려면 태국, 돈 좀 쓰더라도 럭셔리하게 쉬고 싶으시면 발리가 맞습니다.

날씨는 어떤가요?

둘 다 따뜻하긴 한데 시즌이 좀 다릅니다. 발리는 11월부터 3월까지가 우기입니다. 겨울에 가면 오후에 소나기 만날 수 있는데, 하루 종일 비 오는 건 아니고 한두 시간 왔다가 갭니다. 기온은 27~30도 정도로 따뜻한데 습해서 끈적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 색이 조금 탁해질 수 있습니다.

태국은 지역마다 다른데요, 방콕이랑 치앙마이는 11~2월이 건기라서 제일 좋습니다. 푸켓이랑 크라비 같은 남쪽 해변 지역도 12~4월이 최고 시즌입니다. 기온은 28~32도 정도로 좀 더 덥긴 한데 습도가 낮아서 여행하기 편합니다.

날씨만 보면 겨울에는 태국이 더 안정적입니다. 특히 푸켓은 12~2월이 딱 베스트 시즌입니다. 다만 사람이 엄청 많이 몰리기 때문에 조용하게 쉬고 싶으시면 발리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만족도 : 어디가 더 만족스러울까?

이건 진짜 본인 스타일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두 곳 다 가봤는데 느낌이 완전 달랐습니다.

발리는 자연이랑 명상, 예술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좋습니다. 우붓의 논 풍경, 짐바란 일몰, 스미냑 비치클럽 같은 데가 한적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신혼여행이나 커플 여행 가시는 분들, 프리미엄 휴양 원하시는 분들한테 딱입니다. 스파 받고 요가하고 풀빌라에서 쉬고 이런 거 좋아하시면 발리입니다.

태국은 활동적인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맞습니다. 방콕에서 쇼핑하고 야시장 돌아다니고, 푸켓에서 해양 스포츠하고, 치앙마이에서 트레킹하고 사원 구경하고 선택지가 정말 많습니다. 여행 인프라도 잘 되어 있어서 처음 해외여행 가시는 분들도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싸서 이것저것 많이 해볼 수 있고요.

정리하면 발리는 조용한 감성 여행, 태국은 활기찬 체험형 여행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대 때는 태국이 더 재밌었고, 30대 들어서는 발리가 더 좋더라고요.

그래서 어디로?

비용이랑 날씨, 만족도 다 비교해봤을 때 단기 여행이거나 첫 해외여행이면 태국 추천합니다. 근데 특별하게 쉬고 싶고 프라이빗한 휴양 원하시면 발리가 답입니다. 본인이 뭘 원하는지만 확실히 정하면 두 곳 다 겨울 휴양지로 완벽합니다. 저는 올해는 발리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