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휴가를 계획 중이라면 따뜻한 날씨와 다양한 볼거리,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타이완(台灣)을 추천합니다. 저도 작년 겨울휴가 때 타이완 다녀왔는데, 진짜 잘 갔다 싶었어요. 비교적 짧은 비행 거리와 합리적인 물가, 친절한 분위기로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타이완은 특히 겨울철에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겨울휴가로 떠나기 좋은 타이완의 대표적인 여행 코스를 온천, 미식여행, 문화유적 중심으로 소개해드려요. 3박 4일 또는 4박 5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알차게 즐길 수 있는 타이완 겨울 여행 루트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온천 : 겨울에 즐기는 힐링
겨울이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여행 테마 중 하나가 바로 온천이죠. 타이완은 화산 지형 덕분에 천연 온천 자원이 풍부하며 지역마다 다양한 스타일의 온천을 경험할 수 있어서 겨울철 여행에 특히 인기입니다.
베이터우 온천 (北投溫泉)
대표적인 온천 지역인 베이터우 온천은 수도 타이베이에서 MRT로 바로 접근할 수 있어서 자유여행자에게 정말 좋아요. 저도 여기서 온천 했는데 접근성이 좋아서 편했습니다. 베이터우에는 공공 온천탕, 프라이빗 료칸, 온천 호텔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와 시설이 있으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차분한 휴식을 취하기에 제격이에요.
베이터우 온천 박물관은 과거 일본 식민지 시절의 온천 문화도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역사적 가치도 높습니다. 저는 박물관 구경하고 바로 근처 온천탕 갔는데, 이렇게 묶어서 보면 좋더라고요.
우라이 온천 (烏來溫泉)
도심을 벗어난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우라이 온천마을도 추천합니다. 이곳은 타이베이 남쪽 산속에 위치한 전통 마을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노천탕과 강가 온천을 즐길 수 있어요. 우라이의 온천수는 무색무취이며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성질로 인해 피부 미용 온천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가오슝(高雄), 타이중(台中), 타이난(台南) 등 중남부 지역에도 여러 개의 온천 마을이 있는데, 이 지역들은 겨울에도 20도 이상을 유지하는 날씨라 노천탕 즐기기에 가장 쾌적해요. 타이완의 온천 대부분은 수영복 착용이 필요하거나 혼욕이 금지되어 있어서 미리 운영방식을 확인하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수영복 안 챙겨가서 현지에서 샀어요.
온천과 함께 제공되는 료칸식 조식, 일본식 정원, 석식 코스요리 같은 서비스는 겨울 타이완 여행을 더욱 고급스럽고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미식여행 : 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타이완 여행
타이완은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미식의 천국으로 불립니다. 겨울철엔 따뜻하고 진한 국물요리부터 달콤한 간식까지 계절 메뉴가 풍성하며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저는 타이완 가서 진짜 매일 먹기만 한 것 같아요.
야시장 먹거리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야시장(夜市) 먹거리죠. 타이베이의 스린 야시장(士林夜市), 닝샤 야시장(寧夏夜市), 라오허제 야시장(饒河街夜市) 등은 겨울밤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며 온기를 가득 머금은 음식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지파이(雞排, 닭튀김), 훠궈(火鍋, 샤부샤부), 탕위엔(湯圓, 찹쌀경단), 우육면(牛肉麵, 소고기국수) 등은 꼭 먹어봐야 할 대표 메뉴예요.
저는 스린 야시장에서 지파이 먹고 진짜 놀랐어요. 얼굴만 한 크기인데 바삭하고 맛있더라고요. 두 명이서 하나 먹어도 배불러요.
우육면 (牛肉麵)
우육면은 타이완의 대표 국물 요리로 깊고 진한 국물 맛이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타이베이의 융캉우육면(永康牛肉麵)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 있는 맛집으로 부드러운 소고기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이에요. 저는 여기서 두 그릇 먹었습니다. 그만큼 맛있어요.
디저트
디저트로는 따뜻한 두유 푸딩(豆花), 허브 젤리, 타로볼(芋圓) 같은 게 겨울철에 특히 인기입니다. 유명 체인점 외에도 로컬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에서 직접 만든 전통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서 한 끼 식사 못지않은 만족을 줘요. 타로볼은 쫄깃쫄깃하고 달달해서 저는 엄청 좋아해요.
타이완은 다양한 과일이 연중 재배되며 겨울에도 신선한 망고, 용과, 파인애플 등 남국의 과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과일 가게나 주스 바에서 제공되는 생과일 주스는 여행 중 간편한 영양 보충식으로도 좋아요. 저는 매일 망고 주스 한 잔씩 마셨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진짜 맛있어요.
문화유적 : 타이완의 역사를 걸어보는 유적지 탐방
겨울은 땀 흘릴 걱정 없이 천천히 걸으며 문화유적과 전통 건축을 탐방하기 좋은 계절이에요. 타이완에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유적지가 있어서 도심 속에서도 깊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중정기념당 (中正紀念堂)
먼저 타이베이의 중정기념당은 타이완을 대표하는 역사기념물로 국부인 장제스(蔣介石)를 기리는 장소입니다. 웅장한 규모의 청사, 근위병 교대식, 대형 광장은 겨울철 햇볕 아래 산책하기 좋은 명소이며 내부 전시관에서는 타이완 근대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어요. 저는 근위병 교대식 보러 갔는데, 시간 맞춰서 가면 볼 수 있어요. 딱딱하고 멋있더라고요.
국립고궁박물원 (國立故宮博物院)
국립고궁박물원은 중국 송, 명, 청 시대의 유물과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박물관입니다. 70만 점 이상의 유물이 전시·보관되어 있으며 겨울철 실내 관광지로도 안성맞춤이에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나 전자 안내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어서 역사에 관심 많은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저는 여기서 반나절 보냈는데, 진짜 볼 게 많아요. 유명한 배추 조각이랑 돼지고기 조각 꼭 보세요. 신기해요.
타이난 (台南)
타이난은 타이완 최초의 수도였던 곳으로 용산사(龍山寺), 적강루(赤崁樓), 안핑고성(安平古堡) 같은 유서 깊은 유적들이 모여 있는 도시입니다. 전통 사당과 붉은 벽돌의 고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골목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저는 못 가봤는데 다음에 꼭 가보려고요.
이 외에도 대만 전통 민속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디화제 거리(迪化街), 우라이 원주민 문화촌, 타이베이 시청 주변 전통시장 등도 겨울철 도보 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문화유적을 둘러본 뒤에는 근처 카페나 찻집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여행을 마무리해보세요. 저는 중정기념당 근처 찻집에서 말차(抹茶) 마셨는데, 분위기도 좋고 쉬기 딱 좋았어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겨울 여행지 타이완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요약 및 마무리
추운 겨울, 멀리 가기는 부담스럽고 가까운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타이완만 한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온천에서의 휴식, 밤거리의 미식 체험, 그리고 천천히 걸으며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여유로운 여행까지 모든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겨울 코스를 제공합니다.
저는 4박 5일로 갔었는데 온천도 하고 먹방도 하고 관광도 했는데 딱 적당했어요. 3박 4일도 괜찮은데, 여유 있게 보려면 4박 5일 추천합니다. 이번 겨울휴가 타이완으로 따뜻한 힐링 여행 한번 가보세요. 후회 안 할 거예요!